삶../잔상

서울장수막걸리

훈훈아재 2011. 3. 10. 02:56

 작년에 막걸리 열풍이 몰아쳤을때,우연인지,그 유행에 나도모르게 휩쓸리게 된 것인지,

나 또한 이 서울장수막걸리에 사로잡힌 적이 있었다.

워낙에 알콜을 좋아하는지라,시도때도 없이 장수막걸리의 쌉싸름한 맛이 머리속에 어른거려

후라이드치킨에 맥주가 아닌 막걸리를 마신 적도 있다.

또한 우연인지,유행이 조금씩 사그라질때쯤,나 또한 막걸리를 소주,맥주에 비해 안찾게 되더라.

 

그런던 요즘,막걸리 관련 책을 읽고,사업과 관련되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다시 막걸리를 시시때때로 찾게 되었다..밥을 먹으면서도 반주로 반통씩 먹을 정도로,,험험..

막걸리가 내 뇌세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막걸리를 마시면,삶의 고단함을 더 깊이있게 느끼게해주는 것 같고 동시에 그 감정에 위안을 주게 된다.

다른 술은 안그렇겠냐만은 요즘 유독 막걸리는 삶의 고단과 노곤에 위안과 위로가 되지고 삶의 색을

더 짙게 해주는 듯한 느낌마져 주게 되어 더더욱 막걸리 사발을 채우게 된다.

 

장수막걸리가 대박을 치고,국순당 막걸리가 대대적인 런칭을 하면서 내 개인적으로

장수와 국순당을 막걸리 맛의 으뜸과 버금으로 자리를 매겼었는데(물론,그 수많은 지역막걸리는 안마셔보았지만)두 업체가 외국쌀로 제조한다는 비난을 받은 후,국내쌀로 빗으면서 첨가물이나 제작방식을 조금씩 바꾼 것인지,내 입맛이 바뀐 것인지,국내쌀로 바꾼후로 국순당막걸리가 월등이 맛있어진게 사실이다.

물론, 그 것은 내 입맛 기준으로 말이다.

아무튼,기회가 된다면 지역막걸리들도 모두 맛 보고 싶은데,

내게도 막걸리전국기행 할 정도의 마음과 물질적 여유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