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 우국생
고대닭발이란 곳이 있다.
원조가 고대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작년까지만 해도 언제나 줄 서는 곳이었다.
경기탓인지,영업탓인지,경쟁사탓인지..암튼 몇 년을 그리 줄서는 곳이었지만,요즘 줄서는 것을 보기 힘들다.
나는 닭발을 선호하지 않는데다가,가게가 밖에서 봤을때 너무 더러워보여(뭐 그렇다고 깔끔 떠는 것은 아니지만)그리 술과 음식을 좋아하면서도 옆에 있으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다.
헌데,옆에 더 조그맣게 호미닭발이란 곳이 생겼다.
보통 잘 되는 집 옆에 같은 컨셉으로 붙어서 이기는 것을 못 봤고 그만큼 터 잡아놓은 곳에 비교되어 어지간한 준비와 서비스없이는 빌붙기가 힘들 것이지만,
이 작고 특별해보이지 않는 곳에 늘 손님이 많더라.
고대닭발집이 좀 넓은 이유도 있지만,그곳이 만석을 못 채워도 이곳은 손님이 가득찬 것을 보고,호기심이랄까 좋아하는 음식이 아님에도 궁금증을 풀기위해 새벽에 광훈이랑 술한잔 하러 들렀다.
이것저것 사진에 나온것 말고도 여러개를 시켜봤는데,솔직히 뭐가 맛있는지 모르겠다.
정말 광훈이랑 유사업종에 종사한다는 혹시나의 질투 뭐 이런 선입견을 버리고 공정하게 판단할려고 해봐도
음식도 별로고,맛도 별로,정성도 별로다.이 허름한 곳에서 닭발가격도 우리랑 똑 같고..
(계란찜 그냥 렌지에 돌렸음,불닭발 원팩제품임,12천원짜리 오돌뼈 그냥 밥그릇에 밥하고 김가루 뿌려나옴,
막국수 이건 완전 육수 우린 물도 아닌 그냥 물에 소금풀어줌,장난하냐?)
암튼,내가 시장성을 이해 못 하는 것이겠지만,영등포소비층이랑 맞아 떨어진 것이라밖에 할 수 없다.
허름하고 저렴하면서도 아늑한? 동네대폿집 같은 전경에 매운 닭발이라~~!!
음..암튼..시장조사라는 미명아래 얼마나 당장의 영업을 내팽겨치고 이렇게 술놀음에 빠질 것인가